13일 오후 9시 57분(현지시간)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루이스 우르주아(54)가 지상으로 올라오자 가족들과 대통령, 칠레 국가 전체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얼싸 안았다.
지상에서 작업반장이었던 우르주아는 32명의 동료들이 모두 무사히 도착하는 장면을 지켜본 뒤 마지막으로 구조용 캡슐에 올랐다.
그는 31년 경력의 베테랑 광부로서 매몰된 광부들의 지도자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라앉고 있는 배의 선장처럼 우르주아는 갱도에서 먼저 탈출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으며 그는 지상으로 나온 뒤 칠레의 국민영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도 우르주아에게 "당신은 정말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고, 우르주아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모든 구조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칠레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피녜라 대통령과 우르주아, 구조대원들은 목청껏 칠레 국가를 합창하며 광산 일대는 눈물과 기쁨으로 넘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