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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음성통화 품질 저하 심각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의 이동통신 기획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금년 상반기에 이동통신 가입자의 음성통화 품질 만족도가 하락했으며, 일반휴대폰 사용자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화품질 만족도가 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 이후 데이터 통화량 폭주로 가입자의 음성 통화 품질이 나빠졌을 개연성이 크다고 통신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 특히 최근 SKT, KT, LGU+ 이통3사 모두 5만5000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하면서 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하여 음성통화 품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음성과 데이터를 같이 사용하는 3G망에 데이터 트래픽이 부하가 걸리면 음성통화의 품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AT&T는 지난 6월 데이터 폭증과 이에 따른 음성통화 수신 불량 문제가 불거진 바가 있다.

게다가 이러한 음성통화 품질 저하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아이패드(WiFi 버전)은 지난 14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전파연구소로부터 인증서를 교부받고 11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삼성의 갤럭시탭 또한 11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의 증가세와 더불어 아이패드, 갤럽시탭 등 태블릿PC의 보급은 현재 이상의 엄청난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을 일으킬 것이며, 3G망 과부하에 따른 음성통화 품질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통신 분야 전문가들은 통신사업자들이 4G 네트워크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말이나 내년께 본격적인 투자가 집행되겠지만 기존 통신사업자가 4G 투자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또한, 이러한 배경에서 시장 경쟁 차원에서 데이터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는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기반의 통신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한국모바일인터넷의 컨소시엄인 KMI 의 조기 시장 진입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