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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민주당 패배 전망 우세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이 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에 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더 우세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하고 상원에서는 민주당을 4~5석 차이로 따라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50개 주 가운데 30개 주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지지자들 중 입장을 바꾼 유권자들의 대다수는 공화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서 등을 돌린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한 정치전문매체의 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207.7석, 공화당은 227.3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9.3명, 공화당은 30.3명의 당선을 예상했다.

또한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현재보다 7석 적은 52석, 공화당이 47.9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공화당은 하원을 장악할 확률이 73%로 나타나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새로운 판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225석, 공화당은 178석으로 40석만 더 차지하면 하원에서 공화당은 다수당이 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막판 총력 지원전에 뛰어들었다. 17일에는 핵심 경합주인 오하이오주를 방문, 민주당 후보 지원 및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벌이며 민주당을 지지를 호소했다.

20일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 21일에는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22일에는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23일에는 미니애폴리스를 각각 방문, 막판 릴레이 지원 유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기간에 우리가 약속했던 것의 70%를 달성했다"면서도 "후회는 없지만 실수들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