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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주거·복지 향상이 목적으로 설립돼 부채더미에 앉기까지

1989년 서울특별시에 의해 설립된 지방공기업 SH공사는 임대주택 11만여호, 분양주택 7만2000여호를 공급하여 무주택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SH공사는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정하는 바에 의하면 택지의 개발과 공급, 주택의 건설·개량·공급 및 관리 등을 통하여 시민의 주거생활의 안정과 복지향상에 기울이고 있다. 사업범위는 ▲토지 취득, 개발 및 공급 ▲주택의 건설, 개량, 공급, 임대 및 관리 ▲주거환경개선·재개발·재건축·도시환경 정비사업 ▲도시기반시설 등 도시계획사업의 시행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 받은 업무 ▲해외건설사업, 외자유치 및 외국인 투가사업 ▲기타 도시개 발과 관련 사업 등으로 영향을 넓혀왔다.

SH공사는 이광하 사장을 초대CEO로 추대하고 1992년 2월 제2대 김제량 사장이 취임됐다. 이후 1993년 3월에 제3대 한명환 사장이 취임하다 4개월만에 바뀌면서 김진욱 사장이 제4대 CEO로 뽑혔고 1996년에는 제5대 사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1999년 제6대 도명정 사장이 취임됐고 2002년 제7대 김승규 사장,2005년 제8대 이철수 사장, 2007년 제9대 최령 사장이 역임해왔다.

지난해 2월에 제10대 김효수 사장이 취임한지 한 달만에 CEO가 교체됐고 그 자리에 유민근 사장이 꿰차 지금까지 SH공사를 이끌고 있다.

중구 정동에서 첫 출발한 SH공사는 ‘서울특별시도시개발공사’라는 이름으로 자본금 3000억으로 시작했다. 1989년 4월에 도시저소득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임시조치법 제정에 따라 주거환경개선 사업 시행 법적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부터 SH공사는 도시 재개발 및 주택·아파트 건설에 크게 기여하기 시작했다.

1990년 3월에는 중구 정동에서 성동구 성수동 1가로 사옥을 이전했고 같은 해 9월에 수도권자본금 1조원으로 증액했다. 1992년 12월에는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에 따라 주택건설사업 시행 법적 지위를 확보했고 이듬해 3월에 집단에너지 사업법 개정에 따라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 시행법적 지위를 확보했다.

1993년 연말에는 도시재개발 사업에 법적 지위를 확보했고 1994년 5월에는 수권자본금 1조 5000억원으로 늘렸다. 1998년에 강남구 개포동으로 사옥을 이전해 지금까지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4년에 ‘서울특별시도시개발공사’에서 SH공사로 사명이 변경됐고 같은 해에 수권자본금이 1조5000억 원에서 5조원으로 늘어났다. 5조원의 자본금으로 튼실했던 공기업이 몇 년 사이에 17조원의 부채를 안은 부실 공기업으로 전락해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다.

SH공사의 부채는 은평뉴타운, 마곡지구, 보금자리주택 건설 등 대규모 주택정책 및 도시개발 정책 사업을 추진한데 따른 보상비와 건설비등 선투자비로 투입되면서 급격히 부채가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실정가운데 SH공사가 성과급 잔치가 벌어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자칫 잘못되면 공기업의 부체가 시민들에게 떠안게 되는 일까지 초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