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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복지부 장관, "이웃돕기 성금 모금 기관 복수로 있어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잇따른 성금 유용사태와 관련해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기관이 복수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장관은 18일 언론사 사회부장단과 '보건복지분야 주요 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오찬간담회에서 "성금 모금기관이 한 개 밖에 없고, 독점을 하다보면 무슨 일이든지 독점에 따른 폐해가 있기 마련"이라며 "모금기관도 복수로 있는 것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 장관은 "모금기관이 여러 곳 있으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포지티브섬 게임'이 될 수 있어 모금액이 늘어날 것이며, 이럴 경우 기부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최근 장애아들을 둔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자살한 사건을 예로 들며 "아버지 때문에 장애아들이 치료비와 양육수당을 받지 못하자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며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중증 장애를 앓으면 나머지 가족들이 생계가 막막해져 파산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이어 "이 같은 빈곤계층을 위한 의료구제 성격의 공동모금기관이 별도로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11일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19일 감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