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외국인 선물 매도폭단으로 하락폭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1900선을 지키지 못했다. 18일 외국인 선물 순매도가 10,390계약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는 26.87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추세적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수급측면에서 부정적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과거에도 외국인 선물 순매도 계약수가 10,000계약을 넘겼다고 해서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지금은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순매수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무려 2.8조원이나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그램물량부담이 증시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지난 15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양적 완화 발언에도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미국 달러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대만과 홍콩, 호주 등 아시아 대부분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술적 분석가들도 금 차트가 과열이며, 금가격이 1300불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금 약세와 달러 강세가 예상돼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증시 하락을 피할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코스닥과 채권 강세에서 드러나는 풍부한 국내의 유동성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자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추세 하락 보다는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