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친환경 경영을 내세우며 ‘저탄소 인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생산공정 도입 이후 내년에는 자사제품인 햇반이 저탄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탄소배출량감소를 큰 폭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또 제품 생산 단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실생활에서도 ‘녹색 소비’가 이루어지도록 소비자캠페인을 하는 등 식품업계의 그린경영을 선도하겠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일제당 관계자는 “탄소성적표지 인증은 제품의 원료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에게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탄소를 배출하는지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도록 배출량을 공식적으로 인증 받는 제도다”며 “제품 생산에 있어 지속적인 탄소배출량감소를 이뤄내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 배출량을 더욱 줄여 CJ의 사회적 약속을 이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햇반은 지난해 3월 처음 탄소인증제도가 도입될 때 인증을 받아 탄소배출량을 표시하고 있으며 이밖에 ‘행복한 콩 깊은 바다’ 두부, ‘백설 우리밀 밀가루’, ‘백설 하얀 설탕’, ‘백설 콩기름’ 등 총 8개 품목의 11개 제품에 탄소인증을 받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 시행 예정인 ‘저탄소인증’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저탄소인증은 실제로 탄소인증을 받았던 제품이 인증 이후 얼마만큼 탄소배출량을 줄였는지를 측정해 효과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줄였다고 인정될 때 그 노력을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다.
이와 관련 햇반은 364g의 탄소배출량을 인증받은 바 있으며 인증 이후에는 버려지던 폐기열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탄소배출량을 30% 이상 줄여 내년 7월 공식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저탄소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생산 뿐 아니라 전 사업장, 전 임직원들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노력도 기울여왔다.
본사 건물의 경우 점심시간이나 저녁 8시 이후에는 자동 소등될 정도다. 특히 제조업의 특성상 생산설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친환경 경영의 핵심이라고 보고 전국 20개 사업장에 에너지 혁신위원회를 상시 기구화해 운영, 2009년 한 해에만 약 81억 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설비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사용하는 열 교환기 설비를 도입하고 사업장에서 불필요한 전등은 모두 소등하며 저장 창고 등에서도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해 전기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창고 천정에 투명 창을 내는 등 다각적으로 에너지 절감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최근에는 환경부에서 주최한 ‘저탄소 녹색성장’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김경석부장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량과 에너지사용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친환경 제품의 개발로 소비자들이 ‘녹색소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임해성 기자 hslim@j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