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이 7개월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백화점은 전월에 비해 매출 증가세가 하락했다.
19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 대비 백화점 매출은 6.4%, 대형마트는 18.0%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형마트가 10.0%, 백화점이 8.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의 증가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추석선물수요로 식품, 잡화 등이 증가했으나 월초 고온현상에 따라 매출비중이 가장 큰 의류 매출이 부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요 백화점의 전년동월 대비 상품군별 매출추이는 추석명절 선물수요가 늘면서 식품이 11.7%, 핸드백·구두·보석류 등 잡화가 7.3% 등 10% 안팎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추석연휴기간 면세점 이용객이 증가해 백화점의 명품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전월대비 17.0%에서 5.7%로 급감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사수요가 감소한 탓에 가정용품(2.7%) 증가세도 둔화됐고, 평년대비 많은 강수 및 월초 고온현상으로 여성정장(2.5%), 남성의류(2.5%), 여성캐주얼(4.7%) 등 전반적으로 의류부문 매출이 부진했다. 다만 지난달 말 급격한 기온하강으로 아웃도어 등 아동·스포츠(10.1%)의 매출은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추석명절, 신선식품 가격상승으로 인해 매출비중이 가장 큰 식품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매출이 급증했다.
주요 대형마트의 전년동월 대비 상품군별 매출 추이로는 식품이 가장 높은 20.1%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스포츠 25.7%, 잡화 24.3%, 의류 16.6%, 가정·생활 11.0%, 가전문화 10.3% 등 대부분의 품목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전년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백화점은 5.4%, 대형마트는 12.2% 각각 증가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7만9979원으로 대형마트 5만562원 보다 58.1% 높게 나타났으며, 구매단가 증감율은 백화점이 0.9%, 대형마트가 5.2%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