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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중금속 낙지머리’ 표본이 중국산?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낙지머리’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지난달 발표한 낙지 실험에 사용된 낙지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검출 수사결과에 따라 중국산으로 확인되며 이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낙지는 내장만 빼면 문제없이 먹을 수 있다며 국내산이든 중국산이든 시민들이 실제 섭취하는 모든 낙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각 의 날선 비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

또한 ‘낙지머리 카드뮴 검출’ 발표에 인해 낙지 가격이 한 접(20마리)당 2만~3만원 선으로 폭락하는 등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낙지 소비촉진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낙지 상인과 어민의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낙지데이’를 지정, 구내식당에서 머리를 떼어낸 낙지 요리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어민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조사된 낙지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중국산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떤 책임규명도 없이 낙지 머리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하며 사과는 커녕 낙지 머리를 떼고 먹으면 괜찮다는
시식행사를 하고 있어 어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금속 낙지머리에 대해 카드뮴이 중국산 낙지에서 검출된 것이 아니냐며 명백한 책임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사태의 핵심은 카드뮴 검출에 대한 진위여부를 떠나서 서울시의 ‘나 몰라라’식의 무책임한 태도에 문제가 있다. 때문에 서울시는 조사결과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반복하며 비판의 화를 자초하기보다 적극적인 책임규명 및 후속조치로 분노한 어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