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여건 개선이 지속되면서 고용도 원활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9월에는 추석연휴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고용 개선 속도는 주춤했다.
9월 실업률은 3.4%로 전년동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지난 8월보다 0.3%p 하락했다.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4.9만명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월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축소되었다.
황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년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로 일용직 취업자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11월 실시되는 인구주택 총조사의 조사요원 신청기간이 9월 초에 있었던 점도 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황 연구원은 "일시적인 요인들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고용 개선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그는 "최근 민간 주도의 고용 개선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5.2만명 증가했으며, 보건 및 사회복지(17.8만명),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 서비스(11.4만명), 건설업(4.9만명) 등 서비스업 취업자수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편 공공부문 취업자수가 4개월째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전월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희망근로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영향은 점차 희석되는 모습이다.
◆한국경제, 내수부문에 힘입은 성장세 이어갈 것
황 연구원은 "고용개선 속도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햇다. 11월 인구주택 총조사가 예정되어 있고, 제조업 등 민간부문에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개선 속도는 다시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판단에서다.
고용 개선의 영향으로 소비 회복도 지속될 전망이다. 취업자수 증가가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등 고용의 질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소비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다. 최근 소비회복세가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고용확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황 연구원은 "최근 선행지수 하락 등으로 한국경기 개선이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경기가 고용 회복과 소비 개선 등이 상호 견인작용을 하면서 내수부문에 힘입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