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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대표적 한상(韓商)기업(해외시장에 상장한 한국기업)인 코라오그룹이 IBK투자증권과 합작으로 라오스 최초의 증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20일 라오코리아타임즈에 따르면 코라오그룹은 IBK투자증권과 합작으로 인도차이나증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라오스정부의 예비승인을 마치고 최종 승인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대회에 참가 차 한국을 방문한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은 "예전에 한상에 오면 '라오스 촌놈'이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올해는 관심도 많아지고 위상이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라오스를 널리 알리고 우리 기업인들의 투자로 이어져 라오스경제와 교민사회 발전에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회장은 이어 "최근 '원 아시아(One Asia)'를 추구하기 위한 한상들의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이는 것 같다"고 말하고 "이는 코라오 뿐 아니라 아시아 한상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써 책임감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라오스 증권사 설립과 관련해 오 회장은 "라오스증권거래소는 한국거래소의 기술로 만들었고 운영체계도 한국식이어서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라오스 국영기업과 개인이 단계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이 예상되고 시기가 문제일 뿐 성공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 회장은 "이는 경제상황이 유사한 베트남증시를 성공리에 이끈 한국거래소의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며 "인도차이나뱅크와 우리나라 IBK증권이 '한국식시스템'으로 증권사를 만들어 운영하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라오그룹은 17개 다국적 은행이 선점한 라오스에 지난 2008년 인도차이나뱅크를 설립하고 차원 높은 서비스를 앞세워 금융업계 4위로 뛰어올랐으며, 향후 동남아시아 자본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 인도차이나뱅크는 지점과 현금자동지급기(ATM)를 비엔티안과 빡세 등 전국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설치하고, 코라오자동차(KDC)와 전자제품판매점인 K-Plaza를 연계한 오토론(Loan)을 출시해 새로운 할부 금융을 도입, 자동차와 오토바이, 전자제품 등의 판매를 극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