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와 여·야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제정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007년 이후 4년 동안 경기도내에서 설립된 대형할인마트, SSM이 무려 19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동네 슈퍼마켓 등 엽세업자들의 생존이 여전히 위태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도에 따르면 2007년 이후 현재까지 롯데쇼핑, 신세계, 삼성테스코 등 대형할인마트 33개와 SSM 157개 등 190개점이 문을 열어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외교적 압력논란을 불러일으킨 삼성테스코는 무려 78개의 할인마트와 SSM을 설립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는 도내에서 설립된 대형할인마트와 SSM의 41%를 차지한다.
실제로 지난 2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감에서는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한·미FTA와 한·EU FTA가 발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EU회원국 중 유일하게 영국 정부가 SSM상생법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로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이는 영국 테스코가 삼성테스코홈플러스에 대해 약 95% 지분을 보유했기 때문" 이라며 "외교부 실무자들도 당연히 로비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같은 국회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대형 할인점들의 SSM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삼성테스코와 국내 할인점 1위인 신세계는 2007년 이후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마트를 각 10개씩 개점해 운영중이다.
삼성테스코는 풍무, 송우, 송탄, 평촌, 오리, 진접, 킨텍스, 문산 , 분당, 여월점을, 신세계 이마트는 하남, 광주, 도동, 성남, 안성, 여주, 보라, 흥덕, 포천, 동탄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행신, 김포, 동두천, 안성, 평택, 스타디움점 6개점을 개설했다.
SSM의 경우, 삼성테스코가 인창, 동탄, 오정, 금촌, 산본, 소하, 화서, 상현 등 68개의 SSM을 개설해 동네 슈퍼마켓과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이어 롯데쇼핑 47개, GS리테일 23개, 농수산홈쇼핑 10개, 킴스클럽마트 7개, 신세계 2개 순으로 SSM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한편, 지난 8월말 현재 도내에서는 SSM 39곳에 대한 사업조정신청이 신청돼 이 가운데 4곳의 입점이 철회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