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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M&A부담에도 업종 ‘최선호주’ 부각

최근 현대건설을 두고 현대차 그룹과 현대그룹의 팽팽한 신경전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인수자에 관계없이 현대건설 자체만의 매력과 성장성이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업종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3분기 영업이익 GP 마진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낮았으나 영업이익은 GP 마진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로 시장추정치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액은 2.27 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하였으나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4% 증가한 1,761 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는 주로 예년대비 길었던 우기 및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4/4 분기의 계절적 효과 및 3분기 이연된매출액 증가 효과 감안 시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9%증가한 2.95 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하반기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적용했음을 감안할 때, 연초부터 수익성이 개선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 이러한 원가율 하락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마진 향상은 지난 1분기부터 이어진 현대건설의 마진 안정화 추세에 대한 확신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부적 변화와 더불어 현대건설의외부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원자력 및 화력 발전을 포함한 인프라 부문에서의 높은 경쟁력과 M&A 이후 잠재적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현대건설은 2011 년을 대비한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손색이없다는 판단이다.
송홍익 대우증권 연구원도 "1~3분기 분기별로 개선되는 영업실적을 통해 안정적 마진달성이 가능한 구조로 체질이 변했음을 확인했다"며 "3분기까지 누적 신규수주는 16조1888억원으로 연간 목표치 20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성장세 4분기 이후 더욱 빨라질 것
현대건설의 주요 밸류 드라이버 중의 하나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가치(현대건설이 지분 72.5% 보유)는 최소 1.5 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변 연구원은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2010 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662 억원 및 1,260 억원으로 추정한것에 기반한 것인데, 3분기 현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79 억원 및 936 원임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의 국내 공사 부진이 4분기에 만회되고, 2009년 4분기에 있었던 대폭의 원가율 조정 기저효과로 오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288억원, 15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0%, 144.5%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4분기부터 본격화되는 해외수주를 통한 외형성장에 따른 성장성이 예상돼 현대건설의 4분기 이후 매출액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