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글로벌 업체대비로도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현대기아차 합쳐서 글로벌 판매 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기아차 발판으로 국내 부품업체들의 독립 본격화
현대기아의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과 단기간의 품질강화 노력이 국내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량이 해외시장에서 품질과 성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시기에 국내 부품업체들은 자체기술과 품질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해외진출이 가능한 시기다"며 "해외진출이 마무리 되면서 외형규모도 커진 국내부품업체들은 금융위기 이후 해외 완성차업체들의 납품수주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국내부품업체들은 글로벌 기준으로 재평가 받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현대기아 뛰어넘을 가능성 높은 기업 주목
일본 부품업체들이 해외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한 90년대 말에 완성차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모 연구원은 "발전과정상 국내 자동차산업이 일본 자동차산업과 10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부품업체들이 완성차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시기에 도달하였다"며 "현대기아보다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시기이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해외시장 의존도와 부품사업군의 진입장벽 및 글로벌 경쟁우위, 산업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사업변동성 여부에 따라서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만도,한라공조 기업가치 재평가 받을 전망
모 연구원은 이러한 기업들로 과거 한라그룹의 ‘만도기계’ 분사업체들(만도, 한라공조)이 현대기아를 벗어나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1순위 기업이라고 추천했다. 이는 만도기계의 경영방침인 현대기아보다 앞선 해외시장 개척과 독자기술 확보에 중점을 둔 기술투자 그리고 제품차별화 전략이 지속되어 현재의 만도, 한라공조의 경쟁력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만도와 한라공조의 기업가치는 재평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