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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 부니 ‘든든한’ 라떼류 인기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라떼류 제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

일반 커피에 비해 부드럽고 달콤하기도 하지만 선선한 날씨 탓에 든든함을 선호하는 소비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피전문점 매출의 6~70%를 라떼류가 차지할 정도로 가을철 라떼의 인기는 높다.

라떼는 따뜻한 우유에 에스프레소 커피를 첨가한 것으로 근래에는 녹차, 홍차, 곡물 등에 우유를 첨가한 제품도 라떼로 통용되고 있다. 최근 커피전문점에서는 기본적인 라떼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넣어 색다른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계피향이 나는 인도식 밀크티인 ‘차이라떼’와 홍차와 따뜻한 우유를 섞은 ‘블랙티라떼’, 미숫가루 맛을 느낄 수 있는 ‘오곡라떼’를 판매한다.

엔젤리너스는 검은콩으로 만든 ‘블랙빈라떼’와 호두로 만든 ‘월넛시리얼라떼’와 같은 건강 라떼를 내놓고 모닝커피 대신 마시는 식사대용 모닝라떼 붐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고구마라떼’도 식사대용으로 마시기 좋다.

종로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이(26)씨는 “라떼에는 우유가 첨가돼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차보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며, “속이 든든해 추위를 덜 느낄 수 있고 식사대용으로도 좋아 20~30대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다”라고 말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타서 마실 수 있는 라떼 믹스 제품도 인기다.

동서식품의 ‘카페라떼’, ‘모카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등 5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맥심카페는 고급커피에 우유를 함유하여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지닌 커피믹스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다.

차 전문업체 티젠은 커피를 사용하지 않은 라떼류를 내놨다. 찻잎 자체를 갈아 만들어 영양분을 유지하면서도 특유의 떫은 맛을 줄인 ‘말차라떼’와 홍차 향이 향긋하게 배어있는 ‘홍차라떼’, 20가지 국내산 곡물로 만든 ‘곡물라떼’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곡물라떼’는 콘푸라이트가 첨가돼 있어 간식은 물론 식사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편 집에서 직접 뽑은 커피로 라떼를 만들 수 있는 커피머신도 출시됐다. 네스프레소의 ‘라티시마’는 캡슐 커피를 머신에 넣고 우유를 채운 후 원하는 커피 메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우유 거품과 에스프레소가 함께 추출되어 완벽한 라떼, 카푸치노, 마키아토 등의 커피 메뉴를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