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의 미군관련 범죄가 증가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
27일 경기경찰청 2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9월에 미군관련 범죄로 처별된 사람은 22명(2009년 전체 40명)이며 올해 1~9월엔 30명으로 늘었다.
특히 의정부 지역의 경우 행복로 개통 이후 미군관련 범죄가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26일에는 술취한 미군이 장난감 권총으로 시민을 위협해 금품을 뺏으려다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미군들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현금을 뺏았아 달아나다 이를 제지하는 택시기사들을 폭행했다.
진보신당 의정부 당협은 지난 16일 발생한 미군택시강도 사건과 관련해 “주한미군 떼강도에 집단폭행 의정부시민 불안하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미군관련 범죄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의정부에서 택시영업을 하는 김모씨(39)는 “ 미군들이 자주 드나드는 술집이 생겨 술취한 미군들이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을 위협하는 등 불안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로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 모씨(37)는 “의정부는 물론 동두천, 용산에서 미군들이 오는 것으로 안다.
미군들이 몰리다 보니 사건도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복로에서 만난 시민 강모씨(30)는 “길거리에 술취한 미군들이 보이면 혹시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헌병대는 소수의 헌병을 행복로 인근지역에 파견해 순찰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이들도 새벽3시 이후에는 모두 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신당 이의환 정책국장은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를일이다”며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기전에 보다 철저한 단속과 방범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