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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과 어르신모델의 만남 '실버패션쇼' 개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패션 모델로 변신해 우리나라 현대음악의 연주에 맞춰 무대를 누빈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6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옆 서울패션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패션쇼'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실버패션쇼'는 서울시 사회적 기업 '뉴시니어라이프'(비영리단체)와 서울대 음악대학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이 행사를 주관한 뉴시니어라이프는 지금까지 지하철역 실버패션쇼 등 다양한 실버패션쇼를 26회 공연해 온 단체이다.

뉴시니어라이프 관계자는 "현대음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우리나라 노인사회가 더 이상 순수예술의 소외지대가 아님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1부 무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 현대음악 작곡가인 서울대 정태봉 교수와 장정익 교수, 명지대 김규동 교수의 작품 3곡이 연주 된다.

2부에서는 서울대 오케스트라와 부천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50~80대로 구성된 뉴시니어라이프 실버모델팀이 이색적인 패션쇼를 펼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대음악을 주제로 한 패션쇼는 찾아보기 어려운 무대라 시민들의 이목을 끌 것이다"며 "고령의 실버모델들이 우리나라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에 맞춰 패션쇼 무대를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에서 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의 새로운 노인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김명용 노인복지과장은 “어르신들이 더 이상 도움을 받아야 하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진취적으로 활동하는 주역으로 어르신들이 갖고 있는 경험과 지혜를 펼칠 수 있는 자리를 앞으로 많이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