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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금융지주, 출범 1년 '민영화 결의 다져'

산은금융그룹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시킨 산은금융지주가 첫돌을 맞이했다.

산은금융지주는 28일 서울 여의도 본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 민영화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오는 2014년 첫 지분매각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산은 민영화는 크게 3단계에 걸쳐 추진됐다. 이는 ▲입법 및 산은분할을 통한 산은금융지주 및 정책금융공사 설립 ▲정책금융 공조 및 체질개선을 통한 최초 지분매각 ▲지배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 완료로 요약된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그룹 출범 후 1년동안 민영화 기반 조성을 위한 체질개선에 역점을 둬 왔다"며 "앞으로 기업금융과 투자은행업무 등의 영역에서 국내 다른 금융그룹과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독자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은지주는 지난해 10월 28일 기존 산업은행의 정책금융업무를 정책금융공사에 이관하고 일반 상업은행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산은금융은 지난 1년동안 정책금융공사에 5조원의 정책금융 자산을 매각하고, 채널확충·복합점포 신설·프라이빗뱅킹(PB) 기반 강화 등 수신기반 강화에 주력했다.

또 체질개선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16.7%(6월 말 기준)까지 끌어올렸고,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말 0.71%에서 올 상반기 말 1.60%까지 올리는 등 재무지표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사 전환 이후 대우증권 등 계열사 간 교차판매에 힘입어 1000억원이 넘는 시너지 수익도 창출했다.

아울러 개방형 인사를 통한 전문인력 확보와 그룹통합리스크관리(ERM) 도입 추진 등을 통해 기업·임직원들의 문화를 기존의 정책금융 기관에서 민간 상업은행으로 전환시켰다.

여기에는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산업은행과 투자금융에 경쟁우위를 보유한 대우증권을 비롯해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 자회사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 뒷받침됐다.

앞으로 산은금융그룹은 기업금융, 투자금융, 자산운용을 기본 축으로 하고 소매금융부문을 보강하여 글로벌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을 통해 민영화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파이낸스(PF), 사모투자펀드(PEF) 및 ECM(Equity Capital Markets) 등의 투자은행 업무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