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외국인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1880선으로 추락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74포인트(0.30%) 오른 1913.61로 출발했다. 하지만 곧 하락반전을 했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줄이지 못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간선거를 앞둔 관망분위기가 이어졌고, 외국인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장초반 100억원 대의 순매수로 출발한 외국인은 곧 매도세로 돌아서더니 매도량을 대폭 늘려갔다. 결국 이날 외국인은 3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92포인트(-1.31%) 떨어진 1882.95로 마감했다. 간밤에 미국증시가 FOMC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냈고,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경기선행지수도 9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이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관도 16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반면 개인은 620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급락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종이목재가 4.46% 하락했고, 건설, 증권,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업종도 -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또한 건설주들도 유동성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급락했따. 코오롱건설, 동부건설, 고려개발, 신한 등 중견건설사들이 5% 이상 떨어졌다. 현대건설, GS건설,대우건설, 두산건설 등 대형주들도 2~3%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잠정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하락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가 상승했고 자동차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실적호조에 강세를 보였고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에서는 현대차(0.59%)와 기아차(3.10%)만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도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29일 0.91포인트(0.17%) 내린 526.45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207억원, 외국인은 16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19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