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초로 유색인종 흑인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이 2010년 중간선거에서 지난 60년 이래 최악의 패배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지 인터넷판은 선거를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마지막 여론조사를 인용하여 이같이 보도했다.
갤럽의 전국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55%는 공화당, 40%는 민주당을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는 유동층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투표율과 상관없이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한 40석 이상을 차지해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놓치지는 않지만 의석 대부분을 잃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선거 예측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www.fivethirtyeight.com)'은 하원 총 435석 중 공화당이 232석, 민주당이 203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현재 255석에서 52석을 잃는 것으로,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여당이 54석을 잃었던 것과 비슷한 수치.
상원에서는 총 100석 중 민주당과 공화당의 비율이 현재 '59대 41'에서 '52대 48'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트는 "하지만 공화당 후보자들에게 가속도가 붙고 있어 민주당이 더 많은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여당이었던 공화당이 75석을 잃었던 1948년 중간선거 이후 최악의 선거 패배가 나올 수 있다"며 "민주당이 '최후의 심판일'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또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공화당이 49%, 민주당이 43%의 지지를 각각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역시 공화당이 민주당에 6%포인트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CNN은 10%포인트, 폭스는 13%포인트 차이로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