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차기 후계자 김정은을 풍자하는 반체제 전단지가 평양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시히 신문은 2일 중국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평양 시내 공장 벽 등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3남을 풍자하는 내용의 전단지가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평양 시내 공장 벽 등에 붙여진 이 전단지에는 '3번째 곰이 나타났다. 당신이 살찌면 살찔 수록 우리들은 더욱 마를 수밖에 없다"고 쓰여 있다.
공장 벽 등에 붙여진 것으로 보아 외국에 의한 선전이 아니라 북한 내 불만 세력들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 치안부대가 현장을 봉쇄하고 주민들에 대한 취조에 들어갔다고 아시히 신문은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은 지난달 북한 노동당 당대표자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러한 전단지는 TV와 신문을 통해 공개된 김정은의 뚱뚱한 모습에 북한 주민들이 선망과 동시에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