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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브랜드, 스마트폰 이용자 잡는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급증하면서 트렌드와 정보에 빠른 스마트폰 유저들을 겨냥한 패션·뷰티업계의 마케팅전략이 눈에 띈다.

패션·뷰티 업계들은 QR코드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이용, 기존의 모델을 활용한 단순한 광고 전략을 탈피해 적은 광고비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전략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패션·뷰티 업계에서의 스마트폰 광고 전략은 마치 집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는듯한 느낌을 통해 방대한 제품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모델 대신 QR코드

지난 7월, 캘빈클라인 진은 뉴욕의 빌보드에 붉은색 대형 QR코드 이미지를 광고판 대신 올렸다.

눈길을 끌만한 모델이나 제품의 이미지는 어디에도 없었지만 행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낯선 이미지가 스마트폰 유저들은 물론 QR코드를 모르는 일반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며 QR코드 자체가 브랜드의 스타일 감각을 드러내는 아이콘이 되었다. 

이를 통해 QR코드는 비슷비슷한 광고들 틈에서 차별화된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전할 수 있었다.

기존의 브랜드 로고가 단순한 이미지에 불과했다면, QR코드는 대표 이미지이자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폭 넓은 정보를 담고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루이비통, 빈폴 액세서리 등과 같이 한 눈에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고유의 디자인을 넣어 제작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핸드폰으로 인터넷쇼핑을

하나의 브랜드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류, 디자인, 컬러, 기능의 제품들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알려주기는 쉽지 않다.

해당 매장을 찾아가거나 인터넷에 접속해 직접 찾아오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스쳐 지나가는 광고 이미지 하나만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광고 이미지에 QR코드를 넣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 하나로 방대한 제품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 스케쳐스는 9월, 몸매 관리 워킹화 쉐이프업스 광고를 통해 QR코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다양한 디자인의 쉐이프업스 제품 정보와 몸매 관리 기능을 깊이 있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케쳐스의 QR코드에 접속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눈길을 끌고 있다. 전속 모델 황정음의 똑똑한 몸매 관리 비법 영상을 비롯한 독점 NG 영상과 개그우먼 허안나의 코믹 영상, 스타일 화보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삼입, 마치 집에서 인터넷 쇼핑을 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빠른 트렌드 변화에 반응하라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 업계에서는 QR코드를 통해 흐름을 읽고 유행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정보 공유에 빠른 스마트폰 유저들의 입소문으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브랜드 이미지가 스마트폰 밖의 세상에도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도 QR코드가 사랑 받는 이유다.

이와 관련 LS네트웍스 스케쳐스 사업부 이승훈 팀장은 “QR코드는 정보 제공의 기능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이미지 활용도가 높다는 점 때문에 패션/뷰티 브랜드에 특히 유용하다”라며 “더욱 다양한 스타일과 콘텐츠의 QR코드 서비스 도입이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