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 웰빙이 생활전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값비싼 음식, 값비싼 옷, 값비싼 생활용품 등이 마치 웰빙인것처럼 착각, 우리의 웰빙문화가 사치와 과소비로 왜곡될까 부작용이 우려된다.
식품업계들은 앞 다퉈 유기농 과일, 채소, 음료 등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식품이라고 광고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웰빙두부, 웰빙치킨, 웰빙피자 등 웰빙이 붙지 않는 먹을거리가 없을 지경이다.
이렇게 ‘웰빙’이라는 단어가 붙고나면 제품의 가격은 몇 배로 뛴다.
올리브유를 사용한 치킨은 가격이 1.5배나 뛰었으며 웰빙두부같은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두부보다 2~3배는 가격이 높다.
소비자들은 찬거리를 사러 마트에 가면 고민에 빠진다. 경기가 움츠러들며 집안 살림이 넉넉하진 않지만 혹시 ‘웰빙’표시가 없는 식품에는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 있을까봐 구입하기 꺼려진다.
하지만 막상 ‘웰빙’식품을 들여다보면 딱히 비싼 가격에 구입할 만큼 몸에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천연’, ‘자연’ 등의 미사여구가 붙은 제품의 과대광고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몸에 좋다는 100%포도시유 제품에 다른 물질이 섞여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웰빙’열풍을 이용, 식품업계들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튀기는 기름만 바꿔도 ‘웰빙’이 된다. 똑같은 제품에 성분하나만 추가해도 ‘웰빙’이 된다. 겉 포장지만 바꿔도 ‘웰빙’이 된다. ‘웰빙’을 믿고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 구입을 하게된다.
소위 ‘잘 먹고 잘살자’는 ‘웰빙’의 의미는 분명 좋은 의미이다. 하지만 ‘웰빙’이 식품업계의 광고수단으로 전락, 무늬만 ‘웰빙’인 제품을 생산해서는 안 된다. 도덕성을 바탕으로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해야 하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파렴치한 거짓말은 그만 해야 할 것이다.
산업부 임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