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두바이에서 예멘발 미국행 항공 화물에서 소포폭탄이 발견됨에 따라 유럽 주요 국가들이 테러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9일 적발된 소포폭탄이 프린터 안에 숨겨 있었으며 비행기를 폭파시킬 정도로 강력한 것이라고 1일 밝히면서 모든 여객기에 프린터용 토너 카트리지를 싣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영국은 이번 테러 기도가 아라비아반도의 알카에다(AQAP)의 소행이라고 믿고 있다며 그러나 AQAP가 추가 테러 기도를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예멘뿐만 아니라 소말리아로부터의 항공화물에 대해서도 금지시킨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반테러 당국은 예멘으로부터의 모든 항공화물을 금지시킨다고 밝혔다.
독일은 항공화물뿐 아니라 예멘 민간기의 독일 취항도 중지시켰다. 또 독일로의 항공화물 금지 조치를 예멘 이외의 다른 몇몇 나라들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나라들이 어떤 나라들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위스 민간항공 당국도 공항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연방 민간항공국은 예멘에서 스위스 국내 공항으로 향하는 모든 화물들에 대해 추가적인 검색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예멘에서 발송돼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폭탄 소포 2개가 중간 기착지인 영국 이스트 미드랜즈 공항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서 각각 적발된 이래 세계 각국 정부와 항공사, 항공당국은 보안태세를 점검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