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보유율 67%..10년래 최저치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미국 주택보유율이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주택보유율은 66.9%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ㆍ4분기 은행권에 압류된 주택수는 28만 8,345가구로 22% 늘었다.

판매용 주택 공실률(팔려고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고 있는 빈집의 비율)도 지난 2ㆍ4분기와 동일한 2.5%를 기록해 5년전 2% 미만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보유율 급감의 이유로 미국의 주택정책을 꼽았다.

미국 정부는 1990년대 이어 2000년대 들어와서도 주택보유 중심의 정책을 고수했고 이에 투자자들은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입했다.

그러나 호황을 구사하던 미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연체율이 급증하고 거래가 급감해 오히려 주택보유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