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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EPL 토트넘 전 PK유도…시즌 3호 도움 기록

 '블루드래곤'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시즌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6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영국 리복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 선발출전,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이청용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9분에 맷 테일러의 송곳같은 스루 패스를 받은 뒤 토트넘 문전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베누 아수 에코토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키커로 나선 팀 동료 케빈 데이비스가 가볍게 성공시켰고 이청용은 페널티킥 유도로 공격포인트(도움)를 올리게 됐다.

이로써 이청용이 지난 10월 16일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경기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공격포인트를 획득, 개인통산 프리미어리그 1골3도움을 기록했다.

볼턴은 후반 중반까지 3-0으로 앞서다가 후반 막판부터 토트넘에게 2골을 내주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마르틴 페트로프의 쐐기골로 4-2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볼턴은 최근 리그 2경기 연속무승(1무1패)에서 벗어났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경기에 출전한 이청용은 전후반 내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팀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었다.

적극적인 압박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며 토트넘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볼턴은 전반 31분 토트넘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타 파브리스 무암바의 태클로 공을 뺏어낸 뒤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볼턴은 후반 11분 그레타르 스타인손의 추가골로 2-0으로 격차를 벌렸고 토트넘의 반격에도 잘 막아내며 기회를 노렸다.

이후 볼턴은 이청용이 만들어준 페널티킥 찬스를 데이비스가 골로 연결하면서 3-0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그러나 토트넘이 후반 34분과 41분 각각 앨런 휴튼, 로만 파블류첸코가 추격골을 성공시키면서 2-3으로 볼턴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거센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은 볼턴은 후반 교체투입된 페트로프가 후반 48분 역습찬스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성공시켜 결국 4-2 승리로 마무리했다.

3경기 만에 1승을 추가한 볼턴은 리그전적 3승6무2패로 승점 15(득실차 +1)점을 쌓으며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볼턴은 오는 11일 새벽 5시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