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이 북미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 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북미(미국, 캐나다) 시장에서 1610만대의 휴대전화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31.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5.5%) 대비 5.9%포인트 성장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으로 북미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 휴대폰은 2008년 3분기 이후 올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시장에서도 9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하면서, 27.1%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2008년 21.5%에서 지난해 25.7%로 상승하며 1997년 시장 진출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와 같은 추이라면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북미 시장 주요 이통사에 갤럭시S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버라이즌향 인텐시티2, AT&T향 플라이트2 등 신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SA는 "삼성전자는 AT&T, 버라이즌, 메트로PCS 등과 같은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모든 주요 부문에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피처폰, 스마트폰 등 모든 부문에서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