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차관 서울로 집결…회의 사실상 개막

주요20개국(G20) 재무차관들이 8일 서울로 집결하고 있다.

이들 G20 재무차관들과 셰르파(교섭대표)들은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나흘간 환율 문제 종식, 보호무역주의 타파,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정상선언문에 담길 핵심현안들을 조율할 예정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 모여 11일 저녁까지 서울 정상선언문 초안에 대한 수정 작업을 벌인다.

앞서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환율 분쟁 문제 해결을 위한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등을 담은 서울 선언 초안을 지난주 말 회원국에 배포, 각국의 입장을 미리 정리하도록 했다.

G20 재무장관과 정상들은 이들 차관의 협상 결과를 수시로 보고받았으며,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전화 및 접촉을 통해 담판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일본 교토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를 참석,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과 경주 G20 장관회의의 합의 이행을 재확인해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가 해결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상회의에서 환율 분쟁 조정의 경우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했던 시장 결정적 환율 지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의 골격을 발표하며 환율 종식 선언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상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통화, 무역 정책 등 개별 국가별 정책 약속이 담긴 '서울 액션 플랜'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경주 G20 장관회의에서 합의한 쿼터(국가별 지분율) 및 이사회 개혁을 승인하고, 금융 시스템의 존망을 위협할 수 있는 대형 금융회사(SIFI)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는 원칙도 재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