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트렌치 코트 깃을 치켜세워 올리고 고독을 즐기며 고즈넉이 걷고 싶은 남자들만의 로망이 살아 숨쉬는 시간인 것이다. 게다가 웨딩 시즌으로 바쁜 사회생활로 한동안 뜸했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자주 생기기도 한다.
초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을 앞두고 직장인 남모(32세)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듬성듬성 빠져가는 머리카락 때문에 온 신경이 곤두섰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가면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도 만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휑한 모습을 보여주긴 싫지 않겠는가.
가을이 환절기라 그럴 뿐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해봐도, 동물의 털갈이도 아니고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지는 머리카락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다.
노원엔비클리닉 이호곤 원장은 ”예전에는 탈모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머리 숱이 적으면 보통 유전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하고 넘겼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환경변화,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서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환절기의 영향으로 두피도 민감해질 수 있는 탈모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라며 “그러나 탈모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비교적 쉽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으므로 지체하기 보다는 서둘러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탈모, 꾸준한 관리와 치료 병행해야 해
탈모치료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메조테라피 시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메조테라피란, 탈모를 억제하고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게 해주는 치료법으로, 두피 혈관을 확장을 도와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주사 시술이다.
보통 1주일에 1~2회 시술하며 우선 한달 정도 시술을 받으면 탈모의 진행을 멈추게 되고, 이후 재생을 촉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보통 약 3개월 정도 지나면 모발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메조테라피가 탈모치료에 효과적인 이유는 원하는 메모건(의료용 시술 총)을 사용하여 시술하게 되므로, 일반 주사보다 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깊이와 양을 일정한 간격으로 고르게 시술할 수 있어 두피 전체적으로 고르게 치료가 들어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메조테라피 시술과 함께 꾸준한 두피 관리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탈모는 하루아침에 갑작스럽게 심해지기 보다는 본인도 모르게 조금씩 진행되다가 나중에 증상이 심해졌을 때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한 관리로 탈모를 예방해주는 것이 좋다.
이호곤 원장은 최근 “탈모가 중요한 이슈가 될 만큼 흔한 질환이 됐지만 치료를 통해서 개선할 수 있고, 또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며 “탈모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숨기려고 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를 받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여 탈모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