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명예교수의 유가족이 생전에 근무했던 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9일 건국대학교에 따르면 자연과학대학장과 한국초지(草地)학회장을 역임한 고(故) 윤익석 건국대 명예교수의 유가족이 학교 측에 장학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
유가족들은 "고인께서는 8.15광복 직후 남으로 내려와 어렵운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공부에만 매진해 경성제대와 서울대를 다니며 교수까지 됐다"며 "당시 공부할 때 받았던 장학금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사회에 되돌려 주는 것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인이 후학을 위한 장학금도 기부하려는 뜻을 가지고 계셨는데 미처 실행에 옮기지 못하시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며 "자녀들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후학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故 윤 명예교수는 생전 건국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에도 4차례에 걸쳐 1000여 만원을 발전기금과 장학금 등으로 학교에 기부한 바 있어 동료 선후배교수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윤 명예교수는 국내 축산학 1세대로 건국대 축산대학(현 동물생명과학대학) 동물생명과학부 교수, 자연과학대학장, 한국초지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3일 지병으로 인해 향년 87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