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부채 탕감에 박차를 가하며 경기침체 후 지난 2년간 1조 달러에 달하는 빚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8일 전체 소비자 부채는 11조6000억 달러(9월 30일 기준)로 최고치에 달했던 2008년 3분기에 비해 7.3% 또는 9,220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부채는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고 전준비에 비해서도 0.3% 줄었다.
가구당 체납율 역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3분기 말 가구당 체납율은 11.1% 줄어 전분기에 비해 11.4%, 전년동기대비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가계재정이 이같이 안정세를 되찾을 경우 미국 경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3분기에 주택압류는 전분기에 비해 5.5% 감소한 45만7,000천건이었으며, 개인파산도 전분기에 비해 16% 감소했다.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제외한 비(非)모기지 부채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한 2008부터 시작된 모기지 부채 납부는 2009년 말 1400억 달러에 달했다.
신용카드 신규발급 역시 2008년 최고치에 비해 24% 감소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인들은 대출을 자제하고 부채를 줄이는 분위기는 은행의 대출기준 강화와 자발적으로 저축을 늘리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주(州)등은 전국평균보다 높은 채납율과 압류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