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고용시장의 한파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1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자 수는 3만3000명 증가에 그쳤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0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17만2000명으로 31만6000명이 늘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취업자 수는 ▲1월 5000명 ▲2월 12만5000명 ▲3월 26만7000명 ▲4월 40만1000명 ▲5월 58만6000명 ▲6월 31만4000명 ▲7월 47만3000명 ▲8월 38만6000명 ▲9월 24만9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인 영향을 제거한 계절조정 취업자는 2387만4000명으로, 이는 전월에 비해 2만 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회복세와 함께 수출, 투자 증대로 제조업과 보건·사회복지 부문 증가에 힘입어 10월 취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산업별로 살펴보자면 전년에 비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분야에서 취업자들은 20만7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공공행정 이외 부문에서는 제조업(24만1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15만8000명), 건설업(9만4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지원서비스(9만2000명) 등으로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에 따라 고용률은 59.4%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동안 실업자는 83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3.3%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6%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올 1월 5%를 기록한 후 2월 4.9%, 3월 4.1%, 4월 3.8%, 5월 3.2%, 6월 3.5%, 7월 3.7%, 8월 3.3%, 9월 3.4%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요원 채용 예정자가 실업자로 잡혀 일시적 요인으로 실업률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월에 선발된 인구주택총조사요원 11만6000명이 발령대기자로 분류되면서 실업자에 포함돼 있어 다소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15~29세의 청년실업률도 7.0%를 기록해 지난달 7.2%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체 실업률보다도 2배 이상 높아 여전히 청년층의 고용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5월 6.4%로 안정세를 보였다가 6월 8.3%로 크게 높아진 후 7월 8.5%, 8월 7.0%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23만4000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여 전년 동월에 비해 13만명(0.8%) 늘어난 157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구직 단념자는 2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만5000명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11월은 민간고용 확대와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른 취업자 증가 영향으로 취업자가 30만 명 중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