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수교 20년을 맞아 자원개발과 에너지 현대화 등 경제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전경련, 러 연방상의(CCIRF), 러 산업기업가연맹(RUIE)과 공동으로 '제3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 경협 관련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2008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시 민간차원의 한러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의 4개 경제단체가 중심이 되어 구성한 출범한 경제협력 협의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중공업, 한전·LG상사, LG하우시스가 각각 러 송전공사(FGC; Federal Grid Company), ASE엔지니어링, 숨마캐피탈 등과 총 7건의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포스코는 러시아 제1의 철강 원료업체인 메첼과 MOU체결을 했으며, 철광석ㆍ석탄 광구 개발 및 이에 맞물린 공동 지분 취득 및 투자, 제3국 철광석 및 석탄광구 공동 개발, 극동시베리아 지역 항구 현대화, 제철소 건립 등을 추진한다.
LG상사는 러시아의 발전소 건설사인 'ASE 엔지니어링' 지분을 인수해 러시아 발전, 송배전 분야 시장에 진출하고 전력 기자재 수출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 FGC(송전공사)와 MOU에서 극동지역 고압차단기 공장 설립,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범사업, 공동연구소 설립에 합의했다.
G하우시스는 친환경 건축자재 및 내부 마감재,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사업에 진출, 에너지관리공단과 광산업진흥회는 한러 에너지효율혁신센터 설립과 에너지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교류ㆍ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한전과 LG상사 및 홀딩스 IDGCs 간 협력사업과 관련, 금융지원 협력을 진행한다.
정부차원에서는 지경부가 러시아 경제개발부와 에너지 효율, 전력망 현대화, 상호 투자촉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또 산업통상부와는 산업기술, 무역투자, 기술표준 관련 협력증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러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지경부와 포스코가 러시아 측 파트너와 자원개발, 에너지 효율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 2건을 맺을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