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두고 여야 다른 시각차 보여

11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에 돌입한 G20 서울정상회의에 대해 여야마다 다른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과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 쇼'에 출연, G20 정상회의의 성과와 향후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나성린 의원은 "세계 경제와 금융의 질서, 세계 사회 문제들을 재확립하는 중요한 회의에서 한국이 의장국으로 경제적 분쟁을 주도적으로 조정하는 국가가 된 것은 우리 외교사와 경제사에서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다"며 "이 역사적 사건을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더 나아가 해외에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강봉균 의원은 "우리가 신흥국을 대표, 선진국과 신흥국들을 한국에 초대하고 정상회의의 의장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회의 결과를 미리 예단하고 과장·홍보하는 등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환율문제 등 이번 G20 정상회의의 성과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나 의원은 "환율분쟁 조정에 대한 마무리를 하기는 힘들것 같아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만 경상수지 가이드라인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낸 것도 굉장한 성과이다"며 "환율정책에 대한 합의는 원래 의제에 없었던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합의가 시작된 것은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거 호평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미국·중국·일본 등의 일련의 행동과 반응을 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환율제도에 합의했다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의장국이 미리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나 국제사회에도 신뢰를 받기 어려운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이어 "앞으로 G20이 종래 G7이 하지 못하던 세계경제의 갈등을 수습하는 기구로 정착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실질적으로 세계 경제문제 결정에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수 있는 지의 여부가 관건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