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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메르켈 獨총리…한반도 통일 관해 의견 나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G20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났다.

박 전 대표는 11일 오후 3시 이화여대에서 열린 메르켈 총리의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만남을 가졌다.

이 둘은 수여식이 끝난 뒤 이화여대 교내 다른 장소에서 이동, 약 25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메르켈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박 전 대표는 앞서 메르켈 총리와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박 전 대표는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회동에서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주요 대화내용은 한반도 통일과 경제 문제였다.

박 전 대표는 "한반도 인구에서 남북이 모두 함치면 7000만명에 이른다"며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남북 통일이 필수적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1989년 동독과 서독을 나누 베들린 장벽이 무너져 통일이 이뤄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독일의 통일을 통해 남북 평화 통일의 해법을 찾기 위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한국인들은 독일과 공통점이 많아 정서적으로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며 "독일이 통일한 이후 내부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부 통합을 잘 이뤄내 경제재건 이후 강대국 국가로 우뚝 솟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우리도 이를 바라보면서 많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와의 인연에 대해 박 전 대표는 "4년 전에도 메르켈 총리가 독일 총리직을 맡았고 아프간 파병으로 바쁠 때 만난 적이 있다"며 "4년만에 만나게 돼 참 반가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에게 "한반도 통일을 위해 좋은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며 "박 전 대표와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