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왕으로 불리던 리스트의 음악, 2010년 지용만의 스타일로 부활한다.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의 막내인 피아니스트 지용이 데뷔 앨범 '리스토마니아(Lisztmania)' 발매에 이어 오는 28일 예술의 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피아니스트 지용은 국내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10세 때 뉴욕 필과의 최연소 협연, 11세에 IMG와의 최연소 계약으로 신동으로 불렸던 소년 지용은, 2008년 훌쩍 성장하여 앙상블 디토의 피아니스트로 돌아왔다.
디토의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특유의 앳되고 환한 미소는 그의 솔로 무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솔로 활동에서 보이는 그는 확연히 다르다. 화려한 타건과 에너제틱한 사운드로 존재감은 강렬하며 흡사 모델 같은 카메라 앞에서의 포스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또한 그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은 또래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는데 특히 다른 예술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교감을 즐긴다.
그러한 피아니스트 지용이 2010년 본격적인 솔로 커리어를 위해 리스트의 음악을 꺼내어 들었다. 그는 항상 자신은 클래식 피아니스트임과 동시에 창의적인 예술가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무대는 연주뿐 아니라 무대와 관객에게 자신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한다. 리스트와 지용, 그들은 과연 어떤 교감으로 우리를 흥분시키게 할지 28일 지용의 리사이틀을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