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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建 본입찰..이르면 16일 결과 발표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이 15일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박스 3개 분량의 서류뭉치를, 현대그룹은 5개 분량을 매각주관사에 각각 전달했다.

이번 본입찰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외 다른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운영위 소속 회사들과 매각주관사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18층에서 입찰제안서 검증 및 평가작업을 진행, 빠르면 16일 오후 3시에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뒤 이달말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달 중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기준은 가격과 비가격 항목으로 분류된다. 먼저 채권단은 인수 희망기업들이 써낼 입찰가와 자금조달 능력(비가격 항목)이 이번 인수전의 최대 변수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입찰제안서 제출과 관련 관련, 현대그룹의 진정호 전략기획본부 상무는 "다윗과 골리앗간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채권단의)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조위건 사장(현대엠코)은 '현대그룹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썼다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과 관련해서, "경제적 가격을 적어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매각대상 주식은 3887만9000주(34.88%)이며, 본입착 직전일 종가기준으로 2조8576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 50%를 보탠 가격, 약 3조5000억에서 4조원 사이에서 매각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