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분양물량이 역대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분양시장이 조용히 저물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18곳 4천9백94가구로, 이는 2003년 이 업체가 분양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물량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미분양 적체로 위축됐던 지난 2008년 8천2백68가구보다도 39.6% 감소한 수치다.
특히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건설사들이 올해 계획했던 신규사업을 내년으로 연기 또는 보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월 주요 분양단지로는 서울 흑석6구역 및 옥수12구역 재개발, 반포 삼호가든1․2차 재건축 일반분양 등이 꼽힌다.
◇ 서울 및 경기 지역
다음달 서울과 경기에서는 각각 4곳 3백20가구, 11곳 3천3백36가구가 분양할 예정으로, 인천은 분양 계획이 없다.
동부건설이 동작구 흑석6구역을 재개발해 9백63가구 중 80~177㎡ 1백9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도보 13분 거리로, 서울은로초등, 중앙대부속초등, 중앙대부속중 등의 학군과 인접해 있다.
성동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옥수12구역 재개발 사업을 맡아 1천8백21가구 중 80~176㎡ 1백1가구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울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이며, 동호대교, 강변북로 진입이 수월하다. 부지가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일부 층, 동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량은 적지만 강남권에서도 분양 소식이 있다.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1,2차를 재건축해 1천1백19가구 중 85㎡ 24가구를 일반에 선보일 계획. 도보 2분 거리에 서울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위치하며, 신세계백화점, 뉴코아아울렛(이하 강남점), 서울성모병원 등의 대형 편의시설을 걸어서 10~1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용인시 신갈동 신갈주공을 재건축해 6백12가구 중 83~172㎡ 5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 단지 주변에 산양초등, 관곡초등, 신갈중, 구갈중, 기흥중, 기흥고 등의 학군이 밀집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단지 인근을 통과하는 분당선 연장선(오리~수원)이 2011년 말 개통되면 서울 진출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용인시 성복동 361의 4번지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14~156㎡ 3백5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서울간고속도로 서수지인터체인지가 차로 1~2분거리로 도로 이용이 쉽다. 단지 주변으로는 성복자이, 수지자이, 성복힐스테이트 등의 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광교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주거 녹지율이 높은 편이다.
이외 신일건업이 용인시 보정동 294의 6번지에 110㎡ 단일 주택형으로 1백55가구를, 동문건설이 수원시 인계동 153번지에 108~110㎡ 2백8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 지방광역시 및 중소도시
12월 지방광역시 및 중소도시 분양 예정 물량은 3곳 1천3백38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이 울산 동구 전하동 643의 1번지 일산아파트2지구를 재건축해 9백91가구 중 97~145㎡ 1백3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미포초등, 명덕초등, 일산중, 방어진 중․고 등 풍부한 학군이 갖춰져 있으며, 홈플러스, 현대백화점(이하 울산동구점), 울산대학교병원 등의 대형 편의시설을 차로 7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경남 김해시 율하지구 9블록에서는 삼호가 110㎡ 단일 주택형으로 9백95가구를 분양할 계획. 단지 동쪽에 지구 내 하천이 흐르고, 서쪽으로는 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외 명성종합건설이 강원 정선군 남면 문곡리 92번지에 82~103㎡ 2백7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