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를 보면 40대 여자 연예인들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현정, 김혜수, 김남주 각 방송 드라마 주연을 차지하고 있는 여자연예인들의 나이는 20대도, 30대도 아닌 바로 40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40대 최강 동안 피부 연예인들을 보면서 일반인 40대들은 한편으로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실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0.8%. 5천만이 넘는 인구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이다. 이렇게 대한민국 평균수명이 80세를 넘긴 최근에는 40대가 ‘중년’이라고 대접 받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가 되어버렸다. 평균수명이 늘게된 윤택한 환경은 그에 걸맞게 노화속도도 늦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예술로 승화된 의술(의학) 덕분에 중년의 매력에 청년의 산뜻함을 더한 ‘꽃 중년, 꿀포리(Good Forty)’란 신조어가 최근 등장하게 된 것이다.
기존에 ‘하하족(HAHA: Happy Aging Healthy&Attractive: 물질적인 풍요를 기반으로 즐겁게 나이를 먹으며 건강하고 매력적인 삶을 추구하는 40~50대의 중년세대)등 자아를 찾는 40~50대 층들을 대변하는 말들이 여러가지가 있긴 했다.
‘하하’족은 성별에 따라 ‘나우(NOW)족’과 ‘노무(NOMU)족’으로 나뉜다. ‘나우족은 ‘New Older Woman’의 줄임으로 가정은 물론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제력있는 중년 여성을 뜻한다. 나우족은 아줌마면서 신데렐라의 꿈을 가지고 있다는 ‘줌마렐라’로 불리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노무족(No More Uncle)’도 등장했다. 더 이상 ‘아저씨’이기를 거부하는 중년 남성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나 자녀들의 수능시험에서 해방된 시점에서부터 그 동안 잠재워왔던 부모들의 ‘자아찾기’가 한창이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들은 일년 중 가장 대목은 겨울방학이다. 주요 고객은 수험생이나 대학생만이 아니다. 최근 전체 성형환자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중년층도 겨울 방학이 성형수술의 적기이다. 비율도 크게 늘어 불과 1여 년 전만 해도 전체 중년성형의 10%도 안 되던 것이 이제는 20% 정도를 차지할 정도가 됐다. 남성환자도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중년성형 수술은 대부분 노화가 진행되면서 처지는 눈꺼풀을 교정해 주는 '상안검 교정'과 눈 아래 피부가 처지거나 눈 밑 지방이 불룩 튀어나오는 등의 '하안검 교정'이 대부분이다. 상안검은 중, 장년층 눈가주름 수술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위이다. 대부분 노화로 인해 눈꺼풀이 처지는 경우로, 처진 부위를 일부 제거하고 고정해주는 수술법인 '상안검 교정'을 통해서 해결이 가능하다. 환자의 피부 상태나 처진 모양이나 정도에 따라서 절개부위가 달라진다. 눈꺼풀이 많이 처진 고령층은 눈꺼풀 부위의 절제 정도가 달라진다. 눈꺼풀이 많이 쳐진 고령층은 눈 위쪽의 눈꺼풀 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안검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절개부위를 달리해 지방을 재배치해 주는 것이 관건이다. 살이 얇고 지방이 너무 적어서 푸르스름해 보이는 경우는 지방을 더 넣어주어야 하며, '심술주머니'와 같이 지방이 많아서 나타나는 하안검은 지방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절개부위는 크게 속눈썹 아래와 눈 안쪽의 결막부위다. 속눈썹 아래를 절개하는 경우는 지방이 많으면서 피부가 늘어진 경우에 사용, 늘어진 피부를 위쪽으로 당기면서 지방을 제거한 후에 깨끗하게 봉합해 주는 방법이다. 지방을 재배치함으로써 눈 밑이 볼록한 느낌 혹은 많은 골이 생겨서 피곤해 보이는 것도 개선이 가능하다. 단순히 지방만 많은 경우는 눈꺼풀 안쪽의 결막(빨간살)을 통해 지방만 제거해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지방이 적어서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젊은층 역시 결막을 통해 지방을 주입해 주는 방법이 효과적. 이 밖에 주름을 교정하려는 수술과 나이가 들면서 빠지는 얼굴 살을 보충하기 위한 얼굴 자가지방이식, 목주름 수술도 꾸준한 증가 추세다.
압구정에 위치한 김성기 성형외과(http://www.necklift.co.kr) 김성기 원장은 “눈은 사람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인데 눈 주변에 주름이 생기면 나이 들어 보이고, 어두운 인상을 주게 되어 눈밑지방이나 눈주름 때문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눈꼬리가 겹쳐진 주름은 우울해 보여 보기에도 안 좋고, 건강상으로도 문제될 수 있어 간단한 성형수술로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한다.
안검성형은 국소마취 하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고령환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크지 않으며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성인병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수술과 마취로 인해 증세가 악화되지는 않는다. 수술 후 1~2주일 정도면 부기가 소실 돼 자연스러운 눈 모양이 완성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최근 의학의 발달로 실제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나이라는 물리적인 숫자로 판가름이 잘 되지않는 젊음. 그것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의술의 발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