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기관의 매도 공세에 1900선마저 내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7%) 내린 1899.13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만의 일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정보기술(IT)분야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개장 직후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급락하며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상이 결정됐지만, 미리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에 지수는 오히려 낙폭을 줄이며 19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개인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를 확실히 했으며,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 역시 1000억원을 넘어서며 190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2700억원, 외국인은 77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8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날 기준금리 인상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가운데,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현대그룹주들이 줄줄이 추락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추진 소식에 2.65%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한때 500선 아래로 밀렸지만, 외국인들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1.79포인트(0.35%) 내린 503.04로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2.40원 낮은 1129.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