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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소득 6.1% 올라…증가세는 둔화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3분가 가계소득과 가계지출이 6%대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불평등 격차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366만6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6.1% 증가했다. 전분기 355만1700원 대비로도 3.2% 늘어났다.

이같은 가계소득 증가는 고용개선, 내수호조 및 추석 등 명절효과에 힘입어 근로소득(6.6%), 사업소득(5.9%) 및 이전 소득(6.8%)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명목소득 증감률은 지난해 3분기(-0.7%)를 저점으로 증가세로 4분기 4.9%, 올해 1분기 7.3%, 2분기 7.7% 등으로 상향세를 보였으나, 3분기에는 6%대로 내려갔다.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올해 1분기 4.4%, 2분기 4.9% 등이었지만 3분기는 3.0%에 그쳐 올해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에 실질소득이 -2.6%로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작년보다 소폭 개선된 것에 불과하다.

월평균 명목 가계지출은 300만8천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6.7%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월평군 231만3000원으로, 추석 효과에 따라 전년대비 5.3% 증가했으나 물가가 급등하면서 실질 소비지출은 2.8% 증가에 그쳤다.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69만5천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9% 급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조세 및 4대 연금 지출이 차지하는 국민부담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 불평등도도 개선됐다. 월소득 하위 20%인 1분위 소득은 105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했다. 반면 월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726만3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높은 것은 공공일자리 사업이 끝났지만 민간 부문의 고용 확대에 따라 1분위 근로자가구 비중이 40.0%로 지난해 3분기의 38.0%보다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