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12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연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7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 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이 부사장을 승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재용 부사장을 승진시키기로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의 멕시코 출장을 전후해 '젊은 리더론'과 '젊은 조직론'을 언급한 바 있으며, 지난 11일 광저우로 출국하는 길에 "연말 인사 폭을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68세인 이 회장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한편,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온 이 부사장은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로 경영에 참여한 뒤 2003년 상무, 2007년 1월 전무, 2009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이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 승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의 연말 정기인사는 세대교체형 대규모 인사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