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전년에 비해 높아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전국 100인 이상 64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임금조정 실태조사'를 발표, 임금협상을 통해 결정된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은 5.2%로 지난해 1.4%에 비해 3.8%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100∼300명 규모의 기업에선 5.5%(작년 1.8%), 300∼500명 4.8%(1.5%), 500∼1000명 4.9%(1.1%), 대기업인 1000명 이상은 5.1%(0.6%) 선에서 임금인상이 타결됐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임급이 월 229만7000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월 218만8000원 보다 10만9000원 늘어난 것이이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의 경우 100∼300명인 기업이 202만1000원, 1000명이상 기업은 256만6000원으로 기업 규모와 정비례했다.
전문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임급은 203만6000원, 고졸 사무직과 고졸 생산직은 각각 173만4000원, 186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직급별 초임은 부장이 월 510만2000원, 차장 434만6000원, 과장 377만6000원, 대리가 311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임금수준은 미실시 기업보다 5%~10%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제 기업의 부장급이 받는 평균 연봉은 6350만8000원인 데 비해 비연봉제 기업의 연간 급여는 5760만1000원으로 연봉제 기업이 10.3% 높았다.
이에 대해 경총은 "연봉제가 주로 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고 연봉제 도입당시 근로자의 임금수준 하락 등 근기법상의 '불이익 변경'이 발생치 않도록 임금인상이 다소 높게 이뤄졌기 때문"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