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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3개월째 하락세…용산·성동 하락폭 가장 커

땅값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땅값이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고 19일 밝혔다. 10월 땅값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의 고점인 2008년 10월 보다 2.34% 떨어진 수준이다.

땅값은 지난해 4월 이후 지난 6월까지 1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지만 올해 1월부터 오름폭이 둔화되다가 지난 7월 0%를 기록, 17개월만안 8월 -0.01%를 보이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에는 -0.0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179곳이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08% 내린 반면 지방은 0.05% 상승했다. 서울이 0.13%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고 인천과 경기지역이 각각 0.02%, 0.03%씩 하락했다.

서울 용산구와 성동국가 0.29%씩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충남 계룡시(-0.25%), 서울 금천구(-0.21%), 서울 은평구(-0.18%)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주택 수요 감소 등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지방은 울산·충북이 최저폭인 0.02% 오르고 대전이 최대폭인 0.14% 뛰어 평균적으로 0.05%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시 옹진군(0.38%)으로, 국토부는 "개발가능지역에 대한 투자수요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뒤이어 경남 함안군(0.34%), 대구 달성군(0.23%), 대전 서구(0.20%), 경남 거제시(0.19%)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토지거래량도 줄었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8만1000필지, 1억5874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필지는 14.6%, 면적은 10.3% 줄어들었다. 다만 9월보다는 필지는 24.9%, 면적은 26.1% 늘었다.

토지 수를 기준으로는 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10월 거래량은 최근 5년간 같은달 평균거래량인 21만5000필지보다 15.6% 적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