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가격을 인정받지 못해 싸구려 차도 인식되던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로 이미지 변신을 꿰하게 됐다. 중고가격을 인정 받으며 처음으로 최우수 잔존가치 모델이 된 것.
미국 중고차 평가기관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는 17일 잔존가치(Residual Value)평가에서 신형 아반떼가 미국내 베스트셀링 모델 폭스바겐 골프와 혼다 시빅을 따돌리고 준중형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의 잔존가치는 미래의 중고차 가격을 가늠하는 척도로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 평가는 일정 기간 사용한 후 예상되는 가치를 품질,상품성,브랜드 인지도 등을 종합 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형 아반떼의 3년 후 잔존가치는 신차 가격의 62% 수준으로 2007년형 모델의 43%에 비해 무려 19% 포인트 상승하면서 ALG그룹의 라즈 선다람 선임부사장에게 "현대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평가를 통해 준중형차 부문에서 경쟁하는 인기차종 폭스바겐의 골프(59%)와 혼다의 시빅(59%)을 누르면서 품질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현대차는 메인스트림 브랜드에서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자동차 기업 스바루가 혼다를 근소한 차이로 제끼고 1위를 차지했고 뒤를이어 마즈다와 폭스바겐, 닛산, 도요타, 현대가 각각 순위에 오르며 시대적 주류를 이루는 브랜드로 인정 받았다.
럭셔리 브랜드의 최고 잔존가치에서는 인피니티가 차지했고, 아큐라, 렉서스, 아우디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