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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속기직 필기 합격자 발표, 곧 실기시험

우리나라 속기의 총 본산인 국회의 올해 속기사 채용 필기시험의 합격자가 19일 발표됐다. 국어, 영어, 헌법,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5개 과목으로 이뤄진 필기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모두 15명이다.

필기시험에 이어 논설체 및 연설체 2과목으로 구성된 실기시험은 11월 24일 실시, 11월 27일 합격자 발표,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일은 12월 2일,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4일이다.

속기관련 최대의 인터넷카페인 '속기마당'의 운영자인 정상덕 1급 속기사는 "1차 필기시험 점수와 상관없이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2차 실기시험은 국회속기록과 최근 신문사설, 국회보 등을 통해 연습속도를 340자 정도 까지 올리고, 3차 면접 준비 요령으로는 국회 홈페이지와 신문을 유심히 보면서 국회의 헌법적 기능과 최근의 시사를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회 속기직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5명이어서 속기계의 관심이 높다.

2008년과 2009년 국회 속기직 최종 합격자 6명은 모두 CAS디지털속기사였다. 또한 실기시험 합격자도 모두 CAS속기사였다. 참고로 국회 속기사는 2010년 6월 현재 모두 117명으로 수필속기사는 52명, 1995년부터 채용하기 시작한 디지털속기사는 65명이며 디지털속기사 중 90.8%인 59명이 CAS디지털속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속기직에 응시하려면  한글속기(컴퓨터) 국가기술자격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속기 국가자격시험에서 17년째 압도적인 합격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CAS가 최근 2년째 국회 속기직 모두를 배출한 것은 우연이 아닌 셈이다.

역대 한글속기(컴퓨터) 국가기술자격시험 합격자 총 5,453명 중에서 약 87%인 4,730명이 CAS디지털속기사이고(이는 다른 기종이 6.5.배가 넘는 수치이다), CAS는 최근 3년 동안 6회의 국가시험에서 다른 디지털속기장비보다 무려 2∼4배에 달하는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또 CAS속기사들이 올해 법원 지방의회 등 속기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합격자의 94%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TV자막방송 제작 거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속기사는 크게 수필속기사와 디지털(컴퓨터)속기사로 나뉘며, 현재는 디지털(컴퓨터)속기사만 국가자격시험을 통해 배출되고 있다. 각 디지털속기장비협회별로 컴퓨터속기, 디지털영상속기 등 여러 명칭의 자격시험이 있고 CAS속기사, 디지털영상속기사, 넥스젠속기사 등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속기사가 되기 위해 필히 통과해야 하는 국가시험의 공식 명칭은 ‘한글속기(컴퓨터) 국가기술자격시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