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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감염, 국내 환자 첫 발생

다제내성균(多劑耐性菌, 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2명이 발견됐다.

보건복지부 전병율 질병정책관은 9일 서울시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에서 "대부분의 항생제에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多劑耐性菌.일명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NDM-1 유전자는 세팔로스포린과 페니실린, 카바페넴 계열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항생제보다 더 강력한 세균’이다. 인도, 파키스탄 지역에서 발생해 지금까지 전세계 14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국내에서 발견된 환자들은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고, 같은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입원중이었다.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또다른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 화농성척추염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전병율 복지부 질병정책관은 “이번 다제내성균은 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 등 두가지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로 정밀 조사를 실시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서 지난 10월 NDM-1 CRE를 법정전염병으로 긴급 지정해 관리해왔으며, 지난달 1일부터 전국 44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