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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무슨일이] 서초구 고속터미널 이전 소문만 무성

서울시 서초구의 고속버스터미널 이전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때 개발계획안 발표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듯 했으나 뚜렷한 개발 가이드를 잡지못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은 반포동 주변의 재건축 가능성과 반포자이, 반포래미안 등이 재건축 되면서 주변 환경문제와 더불어 교통체증의 중심지로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서초구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터미널 기능을 지하로 돌리거나 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부지 전체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처럼 도심 명물 복합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왔다. 이처럼 고속터미널 이전사업이 소문으로만 무성한 까닭은 교통시설 이전에 따른 파급효과와 인근 지역의 개발계획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군다나 서초구 고속터미널의 경우 강남의 중심에 위치해 유동성이 밀집된 곳으로 이전 시 수만에 달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전 사업이 본격 괘도에 올라서면 수익성 악화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버스터미널이 현대화된 복합시설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인근 부동산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때문에 시는 더욱 신중한 고민과 함께 기대심리에 의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부지 이전에 대해서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