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총 25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1일 현재 올해 입주아파트는 제외한 전국 아파트 총 6백33만8천6백27가구의 시가총액은 1천7백39조2천90억원으로, 이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인 1천7백64조4천82억원보다 25조1천9백92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특히 수도권은 줄어든 반면 지방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시가총액은 올해 1월 1일 기준보다 39조7천9백46억원 줄어든 1천3백22조3천9백72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지방의 경우 올해 14조5천9백54억원 늘어난 4백16조8천1백18억원을 기록했다.
◆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 분석
시․도별로는 서울특별시 16조3천25억원, 경기도 13조8천5백10억원, 신도시 7조6천5백27억원, 인천광역시 1조9천8백84억원 감소했다.
수도권 내 시․구 중에서는 경기도 용인시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용인시 시가총액은 3조9천6백7억원 감소한 65조3천5백5억원으로 주로 죽전동, 보정동, 신봉동, 성복동 등의 중대형 아파트들의 가격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 송파구는 3조6천4백66억원 감소한 82조4백13억원을 기록하며 용인시의 뒤를 이었다. 잠실동 잠실엘스․리센츠,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등 대단지 아파트와 신천동 장미․진주,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하락이 시가총액 감소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대치동, 개포동, 압구정동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하락하면서 3조3천34억원 감소한 1백15조2천9백62억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올해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4천4백62억원 올라 75조8천8백88억원을 기록했다. 반포동, 잠원동 일대 새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들이 서초구 시가총액 증가를 이끌었다. 다음으로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판교신도시가 1천1백42억원 증가한 5조7천5백12억원, 도심 수요가 탄탄한 종로구가 2백24억원 증가한 5조4천6백12억원으로 나타났다.
◆ 지방 아파트 시가총액 분석
시․도별로는 부산광역시 시가총액이 7조5천99억원 오른 92조1천7백45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경상남도가 3조3천6백82억원 증가한 53조8천4백76억원, 대전광역시가 1조7천95억원 오른 40조4천3백64억원이었다.
반면, 제주도와 경상북도는 각각 35억원, 3 백11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다른 지역에 비해 시가총액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