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 가속기를 이용한 중입자 암치료 센터(가칭 제주암센터) 설립 사업과 관련, 재무적 투자자(FI)가 없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행사인 병의원 경영지원 업체(MSO) 유니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사업규모는 3500억원이며 FI는 군인공제회·KTB투자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사업계획서에는 재무적 투자금이 '1000억원 이상'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달 22일까지의 조규면 유니드파트너스 대표이사 및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현재 FI들은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 또한 유니드파트너스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지멘스의 구체적인 계획 추진 일정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본지가 군인공제회·KTB투자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 확인해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유니드파트너스의 제안을 접수 받아 지난달 17일 사업설명회를 가졌다"며 "내부적으로 검토 후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해 (11월) 26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조규면 대표가 군인공제회 임원과 만나 제주암센터 설립에 관한 재무적투자 방법 등을 협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시 제안했다 해도 시간이 필요하고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또한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유니드파트너스의 의뢰가 있어 사업부지를 보러 간 적은 있지만, 최종단계인 실사 차원이 아닌 미팅 정도였다"며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고, 이미 매력있는 투자가 아니라는 결정이 났다"고 전했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유니드파트너스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비서실에 확인해봤지만 아니다"며 "이 건은 완전 중단됐고 앞으로도 진행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FI로 알려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유니드파트너스라는 회사도, 제주암센터 사업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투자에 대한 사안이라면 홍보라인에서 모를 리가 없을텐데 금시초문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거론된 FI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이미 사업 검토를 끝냈지만 검토 중이라고 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으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니드파트너스 관련 알립니다
본 재경일보는 지난 12월 23일자 비즈니스> 기업/산업 면에 "[단독]유니드파트너스 제주암센터 사업, 사실상 좌초상태…FI 부재 드러나"라는 제목으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동 제주암센터 추진 사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유니드파트너스는 S사와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 후 동 SPC에서 제 1금융권 등을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져 이를 알립니다.